2016년 해외 인턴을 떠나기 전 ‘거긴 우기 길다며!’ 한 마디하시고는 쿨결제 해준 엄마 덕분에 생긴 우비입니다.

사실 이 우비가 생기기 전까진 우비라고는 단체활동할 때 몇 번 입은 일회용 우비가 다였는데 말이죠. 휘적휘적 몸에 감기고 답답하고 그래서 ‘어휴~ 무슨 우비야~~’ 했는데…! 그랬는데! 역시 어머니의 말씀은 듣고 볼 일입니다. 이걸 7년 째 애착우비로 쓰게 될 줄이야.

일단 우기가 남 일이 아닌 요즘 출근하다가 비바람에 옷젖고 축축해지는 일이 없고요. 비맞은 팔에 에어컨 바람 맞아서 오싹한(?) 그 느낌 아시죠? 그럴 일이 없습니다. 우비집(우비 집도 있다!!!)에 넣어 보관하면 되니까 가지고 다니기도 쉽고! 허리에 스트링이 있어서 실루엣도 살릴 수 있다구요😜

하나 사면 오래오래 장마철마다 든든한 우비, 아직도 없으시다고요? 요즘 지오다노에… 3만원대에 예쁜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크흠.

(사진 뭐야 날아가면서 찍었나? 물으신다면… 비 오는 날 제가 최선을 다한 게 이 정도라고밖에…)

이 우산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물품으로… 고등학교 때 취향 저격당해 산 것이어요! 그런데 <응답하라1994>에서 선우&보라 키스신에 똑같은 우산이 나오더군요… 미술팀이 엄선한 우산일 텐데….ㅎ🙄 구매 당시에도 물품명이 ‘빈티지 체크 무늬 장우산’인가 뭐 그랬지만, 진짜 빈티지템으로 인증되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.

근데 생각해 보니 제 우산도 찐으로 빈티지해진 것 같아요. 정확히는 모르지만 15년은 확실히 넘어섰네요. 20주년 되면 우산 성년 파티라도 해볼까봐요 깔깔🍹~ 이 정도면 지속가능 소비 맞죠? 튼튼한 우산을 산 과거의 저를 칭찬합니다!

여러분의 우산 역사도 궁금하네요!😉 저는 정신없이 살아도 의외로 물건 안 잃어버리는 재주는 있어, 평생 제가 잃어버린 우산은 딱 1개 뿐입니다. (지하철 기다리면서 벤치에 내려놓았다가, 지하철 왔다고 몸만 뽀르르 달려가 타 버림ㅎ…) 우산이 아깝기보다 ‘우산 잃어버린 적 없는 사람’ 타이틀 잃은 게 더 아까웠어요 힝😢

IPCC 보고서에 따르면, 기후위기 영향으로 한반도는 점차 여름이 덥고 비가 많이 오는 기후가 될 거라 합니다. 굳이 머시깽이 보고서까지 읽지 않아도 우리 이미 모두 느끼고 있죠🤧 어느새 저는 장화도 사고, 장화 안에 신을 니삭스도 사고, 우비도 샀지만,,, 장마템이라 하면 어쩐지~ 적당한 비가 내리던 그 시절의 감각을 고스란히 안은 이 우산이 제일 좋네요! 🤭 댄싱인더레인~ 싱잉인더레인~~

• 물품명 : 제습기
• 구매처와 가격: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....
  

신발 젖으면 잘 마르지도 않고 꿉꿉하고 말릴 생각에 기분이 영 별로잖아여?

그래서 비 많이 오는 장마를 대비해 구입해봤습니다. 신발건조기👟

저는 비 많이 오는날 우산쓰고 비 맞는걸 좋아하는데요! 신발건조기도 있으니 두렵지 않습니다. 온도 조절은 없지만 시간 타이머는 있는 제품이구요. 전원넣고 버튼 누르면 따뜻한 바람이 솔솔 나온답니다!

이걸로 하루종일 신고있던 장화와 땀 흘린 운동화, 비맞은 신발도 뽀송하게 말렸습니다!

기분이 아주 좋더라구요! 여름 신발은 2시간이면 다 마르는 것 같아요! 

비오는날 더 즐겁게 즐겨보겠습니다!! 가보자고! 😀🖐🎈🤿